19세기 문학 속에 '진보' '민중'



있고 진보라는 말 자체가 사기다라는 말이 있고 그에 대한 불신의 말이 많은 듯 하다. 가령 자유에서 유래한 리버럴이란 말을 진보로 번역하고 있는 점이 그렇다는 것이다. 진보라는 말 자체가 최근에 급조된 말이라 해서 그런가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프랑스 혁명이전 부터 쭉 쓰이던 말인 듯하다.


어린 시절 동화로만 알고  '장발장'이 나오는 레미제라블을 다시 읽다 보니 이것이야 말로 정통 역사소설이라고 볼 수 있고, 장발장이 활동하던 프랑스혁명기의 정치에 대해 꽤 자세히 언급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여기서 주요 포커스는 장발장이란 인물에 있다. 그것이야 말로  역사에 대한 해설이나 평가를 더 중시하는 우리 나라의 대하역사소설과 다른 점인 것 같다. 이만 하면 서양 기준으로는 역사소설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7월 혁명이나 2월 혁명 전후에도 프랑스의 크고작은 혁명열로 인한 소요는 계속 있었던가? 아무튼 1832년을 설명하면서 'liberal'이 아닌 불어 ' progrès'란 이름으로 진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당연히 민중을 의미하는 'populaire'라는 단어가 혁명에 대한 설명에서는 ' progrès'와 함께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보인다. 당연히 민중 혹은 국민을 참칭하는 가짜로서 민중과 대립하는 편에 부르조아지가 있다.

죽은 자와 산자를 논하면서, 진보를 '신(神)'과 혼동하는 사람을 나무라기도 하는데 단호히 진보를 '인간(人間)'의 상태라고 하면서 한마디로 진보는 진짜국민인 '민중의 영원한 생명(La vie permanente des peuples)'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진보나 민중이라는 말은 프랑스 혁명 이후로 부터 계속 오늘날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왔던 것 같다. 사실, 19세기의 정치사를 알면 당연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인 것이긴 하지만.
  



좀더 훗날의 이야기를 하자면 위고는 고상한 반란인 '혁명'은 전체에 의한 것이고 소수당의 반란은 '폭동'이라고 구분하는데 이 기준에서 1917년의 '진보'를 볼 것 같으면 부루조아지가 가짜국민인 것과 마찬가지로 소수파인 볼세비키의 정변으로 볼 수 있겠다. 위고의 말이 유치한 이명준 수준의 몽상가의 말같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1917년의 일을 미리 예견하고 마치 뒷 날의 그 일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쓴듯하다.  




로마제국쇠망사

몸젠 로마사 (번역) by DreamersFl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