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위해서는 부모자식도 없는 냉혈동물 갑 동양사



서양도 다르지 않겠지만 동양의 군주들 사이의 일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는 편이다. 특히 바로 우리의 조선시대에도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한 부자간 다툼은 거의 정형화된 권력 게임의 법칙으로 이어져 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사도세자가 죽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었다. 권력을 지치기 위해 친아들을 굶어죽인 처사를 어찌받아들여야 할까만은 영조의 경우는 이미 그가 원인이 있다지만 사도세자의 상태가 이미 극단적 조치를 어느 정도 정당화해줄 수 있는 경우일 것 같다. 그리고, 우리네 못난 조선의 군주들의 경우는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다분히 그것을 공격자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자식이나 부모를 희생시켰다는 소극성과 방어성이 있어 한편으로 동정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역대 피도 눈물도 없는 부모 군주 갑은 역시 중국사 전무후무의 여제 무후일 것 같다.

권력을 방어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단지 권력을 잡기 위해 멀쩡한 자기 자식을 교살해 버린 것인데 이게 어디 사람이 할 짓인지? 자기가 죽인 자식을 놓고 악어의 눈물을 뚝뚝떨어뜨리며 경쟁자들의 짓으로 몰아 권력을 독점하기 시작한다. 하기야 근자 우리나라에 있었던 괴사건 중에 특히 여성싸이코 패스들의 활약이 대개 이 계통이어서, 자식은 물론 주변에 만만한 가족을 희생시켜 보험금을 타내는 것은 많이 알려졌다. 그런면에서 권력의 단물을 위해 만만한 가족을 희생시켰던 측천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다.

웃기면서도 주목되는 것 하나는 이런 사이코패스형 인물이 제왕의 자리에 앉았다 해서 군주랍시고 재평가니 무어니 하며 지도자로서 평가한다는 것이 그렇다. 다만 힘없는 여자니까 연약한 여성이나 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 그 또한 이해해 주자? 이렇게 마음먹으면 적게나마 이해가 되려나.

두번째는 이런 류의 인물에게 고조선이래 한국사의 정통성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고구려가 멸망했다는 실망감이 그것이다. 하기야 연개소문 자체도 시군의 죄를 범한 인물이고 보면 측천 같은 인물을 맞수로 삼다가 드디어 나라를 그녀에게 망하게 한 것도 어찌 보면 인과응보가 아닐까. 그런 면에서나 망하게 한 당녀는 망함을 당할 연개소문이나 그 못난 자식들에게는 더 없는 맞수다. 물론 고구려는 군주라도 폭군을 시하는 전통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래되어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연개소문이 죽인 영류왕의 경우는 그런 흠있는 군주는 아니었으므로 변명되기가 쉽지 않다.



덧글

  • 풍신 2017/01/05 09:07 #

    뭐 권력층의 가족의 경우 <지금 얠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놓인 경우도 꽤 있죠. 또는 당사자는 별로 원하지 않지만, 파벌 싸움이 살벌한 경우도 있고요. 또는 아버지 아들 관계가 지금 생각하는 가정 같이 함께 살고 정을 키우는 관계가 아니라 태어났을 때 한번보고, 스킨쉽도 거의 없고, 1년에 몇번 본 적도 없는데, 어느새 커져서 정적이 되어 있더라 같은 이 아들이 내 아들 맞아 싶은 경우도 있는 듯 하고요.
  • DreamersFleet 2017/01/05 19:21 #

    정적이 되는 경우는 부모자식간이라도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봐줘야 될 것 같습니다. 저 동네에서는.
  • 나인테일 2017/01/05 17:32 #

    로마시대 황제 잔혹사를 보면 동양 뭐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로마제국은 좀 유난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 DreamersFleet 2017/01/05 19:24 #

    그러고 보니 네로도 어머니를 죽였네요. 이런 경우도 문제이긴 하지만 네로의 어머니의 경우 영원한 섭정을 꿈꾸던 정적이라 드물지 않은 경우들이 라고 생각합니다. 정당화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위지만. 그런 것보다 극악한 경우는 잠재적인 경쟁자 이런 것 없이 아무 죄없는 어린 자식을 죽인 경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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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쇠망사

몸젠 로마사 (번역) by DreamersFl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