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삼신(三神) 퀴리누스 - 위키피디아 로마사 리뷰 030 위키백과 간단로마사


로마에도 삼신(三神)이 있었다. 이른바 카피톨신전의 삼신(Capitoline Triad)으로 로마의 최고신 유피테르(Jupiter)와 그의 아내 유노 여신(Juno) 그리고 유피테르의 딸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Minerva)가 그들이다. 카피톨신전 곧 카피톨리움이라는 것은 로마제국 전역에 이들 삼신을 모신 신전을 말하는 것이다.

<카피톨신전의 삼신>

그런데 이들 로마 삼신의 멤버가 이렇게 그리스식이었던 것은 그리 오랜 옛날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보다 이른 시기 로마 전통의 순수한 삼신은 유피테르(Jupiter)만 본 멤버이고 나머지 여신들은 설 자리가 없다. 두 여신 대신 고대에는 무용과 전사의 신인 마르스(Mars)와 퀴리누스(Quirinus)를 섬겼다. 이런 것만 보더라도 우리가 옹졸하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단순한 남녀차별적 생각 "우리 것만 제일이라"는 국수적인 생각이 용납될 여지가 없음을 안다. 단지, 우리가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은 독재적이고 복고적이며 완고한 구태일 뿐임을 우리는 안다.

아무튼 이 로마의 삼신의 지위는 로마인들의 사제계급을 정한 오르도 사케르도툼(ordo sacerdotum)에서  이들 삼신을 모시는 프라미네스 마이오레스(flamines maiores)가 으뜸인데서도 드러난다. 아무튼 이 로마 초기삼신 중에 마르스와 유피테르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퀴리누스는 조금 생소한 편이다. 보통 이 사람 역시 전쟁과 전사와 연결짓는데 그렇다면 마르스와 중복이 되는 셈이다. 보통 로마에 초기 로물루스 대에 병합되고 여자들이 약탈된 사비니족의 전쟁신이라고 한다. 로마 예술에서도 그렇게 표현이 된다. 불핀치는 그의 저서에서 그를 로마의 창건자 "로물루스" 자신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근래에 내가 본 중에 고고학적으로 누마왕의 실제 그러니까 소위 누마왕정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말은 들었어도 아직 로물루스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말이 로물루스 자신이 신화에서 역사로 끌어올려진 인물이기 때문일까. 퀴리날리아 제사날이 바로 로물루스의 승천일과 일치한다.

이 삼신 구조는 인도 유럽사회의 특징인 삼계급의 원형적 모습을 간직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는 플라톤이 <국가>에서 예시한 것이기도 하며 인도의 피정복토착민 이외의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삼계급과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지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과연 이 퀴리누스가 전쟁과 관련된 것인지 민간인에 관련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같은 어원의 퀴리테스(Quirites)는 로마시민 그리고 시민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인도의 바이샤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바이샤에는 전쟁과 무사의 의미는 없다. 그러나 보통 퀴리누스와 퀴리테스 모두 "창"을 의미하는 것으로 퀴리테스 자체가 창을 든 자들 즉 전사라고 하며 후대에 그 의미가 탈락되었다고도 한다. 또 다른 명에서 퀴리날리스 제사에 농경과 관련된 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본래 퀴리누스도 로마인의 민간적인 면을 중시한 말이었다고도 한다.

이런 민간적인 면과 군사적면에 대한 교차에 대해 나의 생각을 덧붙이자면 본래 사비니족의 수도 쿠레스(Cures) 등에서 왔고 사비니가 로마에 복속되어 말하자면 평민화된 상황에서 무신이라고 해도 그 이미지가 보통의 시민이나 평민과 결합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한다. 로마의 정치 단위라고 할 수 있는 쿠리아 모임도 같은 어원을 갖고 있다. 다만 로물루스 이래 로마가 군사적 면을 중시하다 보니 그런 군사적 의미도 잊혀지지 않은 것이리라.








로마제국쇠망사

몸젠 로마사 (번역) by DreamersFl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