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탄생을 예언했다는 베르길리우스의 제4목가 - 위키피디아 로마사 리뷰 028 위키백과 간단로마사


중세 시대에, 예수보다 한 세대 전에 활동했던 베르길리우스로 하여금 예수 탄생을 예언했다해서 유명한 시가 있다. 어쩌면 터무니없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문제의 시는 사실은 아우구스투스 시대를 찬양한 시 같은데 그것이 묘하게도 어떤 면에서는 성서적인 면과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제국의 개종과 함께 그 주인이 아우구스투스에서 그리스도로 바뀌면서 이 시에 대한 이해도 달라졌다. 

콘스탄티누스가 로마를 재통일하고 제국의 국교를 이교(異敎)에서 기독교(基督敎)로 전환하는 역사적 작업을 시작했을 때 그에 대한 정당화 근거로 선전되는 것이 몇몇 문헌적 "계시"인데 이것은 전래의 로마에 권위를 가지는 것으로 당연하고도 아이러니하게도 그 근거는 분명 이교적인 것이었다. 콘스탄티누스의 연설은 그 근거로 시빌경서와 함께 로마제국의 특히 아우구스투스 시대의 민족시인이라할 만한 베르길리우스의 시의 예언을 들고 있다. 이는 베르길리우스의 <목가(Eclogue)>의 제4장을 말하는데, 관련된 부분은 아래와 같다.


이제 쿠마이(Cumae)의 예언시의 마지막 해가 왔습니다.
위대한 시대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처녀님"께서 사투르누스(Saturn)의 통치 밑에 오십니다.
이제 높은 천계(天界)에서 새로운 새대가 내려옵니다. 
그대 성스런 루키나(Lucina)여, 철의 시대를 그치게 하고
온 세계에 황금시대를 열게 할
한 아이의 탄생에 기뻐하세요.
이제 아폴로(Apollo)가 다스립니다. 
폴리오(Pollio)여, 그대의 집정관 통치시에
이 영광된 시대가 와 위대한 달들이 진군을 시작합니다. 
그대의 다스림 하에 우리의 죄진 흔적들은
이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그 아이가 신(神)의 생명으로 자라고
신성과 영웅성이 혼합됨을 볼 것입니다.  
그 아이는 세상을 다스리고
그의 아버지의 덕에 평화에 도달합니다. 


예수 탄생을 연상할 만한 것은 "처녀(Virgin)"가 데려오는 철의 시대를 끝내고 황금시대를 열 어린 아이인데 이 아이가 바로 예수라는 것이다. 철의 시대라는 것은 그리스신화상에서 아득한 옛날 성서의 에덴에 비할 만한 복된 인간들의 시대고 그 후의 타락하여 된 현세가 바로 철의 시대인데 황금시대로의 복귀는 전쟁과 폭력과 사기와 기만의 인간사의 악업이 사라진 시대를 말한다. 이것 외에도 "뱀이 죽는다"는 구절 등이 이 시가 암시하는 인물이 예수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를 더 높여준다.

그러함에도, 베르길리우스의 본 의도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그는 그 나름대로 "로마의 구세주" 격인 한 아이가 폴리오의 집정관 시기에 태어난다고 시를 통해 말한 점이다.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후원받은 시인으로 유명한 베르길리우스를 생각하면 이 신의 아들은 마땅히 아우구스투스여야 어울릴 것으로 아마 아우구스투스를 기쁘게 할 의도로 이 시가 지어졌다고 적어도 기독교시대 이전 로마에서는 당연하였을 것이다. 보통은 옥타비아누스가 자기 퇴역병을 위해 빼앗았던 베르길리우스의 영지를 돌려준 것에 대한 감사가 이 시작의 동기였다고 이해했는데 요즘에는 그에 대해 근거없는 추론일 뿐이라고 한다. 오히려, 아시니우스 폴리오(Gaius Asinius Pollio)라는 이 대시인의 후원자로 안토니우스 편에 가담했다가 그 패망 후에 옥타비우스 즉 아우구스투스에게 귀순한 장군이자 역사가의 아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요즘은 말해지고 있다. 이런 식으로 볼 때 위에 언급된 "처녀"라는 것은 그리스 신화의 정의(正義)의 처녀 여신인 아스트라이아(Astraea)인데 동시대 오비디우스의 시를 생각하면 이 여신을 생각하는게 당시 알려지지도 태어나지도 않은 성모 마리아 보다도 오히려 합당하다.  

이러한 의미를 보면 당대에는 분명 아우구스투스를 위해 쓰여진 듯 보이지만 그러나 여전히 유대교의 구원자나 신화를 의미하는 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기독교의 신이 정말 베르길리우스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마음을 움직여 이 문제의 장을 짓게 한지도 모르겠다.

<5세기 "목가"의 첫 장>





로마제국쇠망사

몸젠 로마사 (번역) by DreamersFl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