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원효대사가 남긴 말이던가?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 한다. 괴롭다고 생각했던 것도 좀더 긴 안목으로 보면 즐겁고 이로운 일일 수도 있고 마냥 좋게만 느껴졌던 해갈해 주던 물이 고인 썩은 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비자가 소개하는 한 고사(故事) 한 토막도 그런 맥락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경봉(慶封)이 제(齊)나라에서 난리를 일으크고 월(越)나라로 달아나고자 했다. 그 족인(族人)이 말하기를 「진(晉)나라가 가까운데 왜 진(晉)나라로 갈 생각은 하지 않는가?」라고 물으니 경봉(慶封)은 「월(越)나라는 먼만큼 피난하기는 좋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 족인(族人)이 「그 마음 먹는 바를 바꾸면 진(晉)나라에서 지내도 가(可)한 일이나, 그 마음 먹기를 고치지 못하면 비록 월(越)나라가 멀더라도 어찌 안전하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慶封為亂於齊而欲走越,其族人曰:「晉近,奚不之晉?」慶封曰:「越遠,利以避難。」族人曰:「變是心也,居晉而可。不變是心也,雖遠越,其可以安乎!」 - 한비자 說林·上 7

경봉(慶封)은 최저(崔杼)가 제장공(齊莊公)을 시해하고 경공(景公)을 세울 때 각기 우상(右相)과 좌상(左相)으로 정권을 휘두루던 권신이었는데, 후에 최저(崔杼) 마저 제거하고 상국(相國)이 되어 나라의 전권을 휘두르다가 재나라의 다른 귀족들인 포씨(鲍氏), 고씨(高氏), 난씨(欒氏)에게 쫓겨나 일차로 노(魯)나라로 망명했다가, 제(齊)나라의 항의가 있자 오(吳)나라로 가서 잘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유명한 현상(賢相) 안영(晏嬰)에 대해 경봉(慶封)이 일찌기 죽이기를 원했으나 최저가 막았다고 한다. 하지만 초(楚)나라가 그의 영지를 공격해 처형했다고 한다.









로마제국쇠망사

몸젠 로마사 (번역) by DreamersFleet